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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결혼하지 않아도 잘 산답니다
작성자 이****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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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3-16 20: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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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한국사회에서 비혼의 삶은 아직 여러모로 피곤하다. 하지만 그 길을 선택한 이들은 행복하다고 말한다.비혼을 택한, 혹은 결혼을 삶의 최우선 순위에 놓지 않는 이들에게서 비혼의 삶을 들었다. “결혼은 일종의 퀘스트다. 인생이라는 RPG 게임에서 일정 시점이 되면 반드시 노출되는 메인 퀘스트.” (넥서스북스)우리 사회는 이 퀘스트를 수행했거나 아직 수행하지 않은 경우로만 사람을 나눈다. 정부와 기업의 서류, 수많은 설문조사에는 ‘기혼’과 ‘미혼’의 선택지만 제시된다. 하지만 이제 이 선택지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직 안 한 것도, 못 한 것도 아닌 정말 결혼을 안 하겠다는 이들이다.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씨의 비혼출산으로 새삼 비혼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아직 여러모로 한국사회에서 비혼의 삶은 피곤하다. “멀쩡한 사람이 왜 아직도 결혼하지 않았냐”, “뭐가 부족해서 결혼하지 않았냐”는 말 속에는 반대로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멀쩡하지 않은 사람, 부족한 사람이라고 보는 인식이 담겼다. 누구나 일에 치이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유독 비혼여성들에게는 “결혼하지 않아서 그래”라는 말이 돌아온다. 정서적 차별만이 아니라 아파트 청약과 대출에서 받는 제도적 차별도 있다. 하지만 그 길을 택한 이들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비혼을 택한, 혹은 결혼을 삶의 최우선 순위에 놓지 않는 이들에게서 비혼의 삶을 들었다. 혼자 사는 삶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책까지 낸 이들이다.을 쓴 다섯명의 저자들은 비혼 여성공동체 에미프(emif)의 공동대표이다. 20~40대의 비혼여성을 아우르는 이 공동체는 2019년 4월 결성돼 최근 새로 모집한 3기까지 120명 정도가 속했다. 강한별 공동대표(32)는 “비혼여성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남성들의 ‘형님문화’에 대한 대항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공동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결혼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것이 삶의 낙오자가 되겠다는 선언은 아니”라면서 “사회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곱게 보지 않고 마치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문제아처럼 보지만 비혼인들이 이런 시선에 잠식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비혼 여성공동체 에미프(emif)의 강한별, 김아람, 이예닮, 지나리, 하현지 공동대표(왼쪽부터)가 지난 11월 14일 서울 이대역 스페이스 청에서 열린 의 출간기념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미프 제공비혼은 그 자체로 완성된 삶비혼을 결심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가부장제와 성폭력 문화에 대한 거부라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여자아이를 원했는데 아이를 가지려면 결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불법 촬영이나 n번방 문제, 약물 강간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걸 보면서 딸을 낳으면 아이가 피해를 입지 않을까 매일 고민하면서 살 것 같았다.”(강한별)결혼하면 남편과 아내, 혹은 아빠와 엄마, 며느리, 사위 등으로 여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비혼은 이런 역할을 거부하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삶이다. 하현지 암보험비교사이트에미프 공동대표(25)는 “가족 안에서의 남녀의 차별적인 역할 때문에 엄마는 내가 어릴 때부터 ‘결혼하면 나처럼 된다. 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도 시간이 모자라겠다고 생각하니 자연히 평생 지낼 사람을 찾아 결혼하는 것에 회의적이 됐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비혼은 자신의 삶을 일구는데 집중하는 삶”이라면서 “흔히 ‘운명의 사람’이 나타나면 달라질 거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한들 굳이 결혼이라는 관계로 묶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2월 4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설문대상 20대 남녀 1000명 중 여성 57%, 남성 37.6%가 “결혼할 의향이 없는 편이거나 절대 없다”고 답했다. 여성이 더 부정적인 데는 여성의 결혼 후 삶의 궤적이 남성에 비해 불리하게 변하기 어린이보험비교때문이다. 결혼과 출산으로 행복할 수도 있지만 그런 행복과 경력 단절로 인한 좌절감은 상쇄할 수 없는 별개의 감정이라는 것이다. 비혼인들은 결혼한 친구들이 결혼에 대해 하는 모순된 말 속에서 이를 느낀다.“직장에서 굉장히 경력을 잘 쌓던 친구가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친구와 결혼한 후 남편은 계속 일하고, 그 친구만 육아를 전담하게 됐다. 귀엽고 작은 아기들이 생각하고 말하는 게 신기하고 사랑스럽고 행복하지만 한편으로 굉장히 우울하다고 했다. 시간 여유가 생긴 요즘 일자리를 알아보지만 이전 경력이 다 무용지물이 돼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행복하지만 결혼을 권하진 않겠다는 게 친구의 결론이다.”(하현지)사유리씨의 비혼출산에 대해서는 용감한 행동이라고 평가했지만 과잉해석될 위험성도 지적했다. 강 대표는 “한국사회는 출산을 노동력 재생산의 관점에서 볼 뿐 여성의 ‘자기결정권’의 문제로 해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유리씨의 사례는 출산이 여성의 권리이자 능력이라는 걸 보여줬다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마치 비혼출산으로 저출생 문제의 해결책을 발견한 것처럼 여기는 시선은 불편하다”고 말했다. 하 대표도 “비혼모라는 단어를 굳이 새로 만들어 비혼여성도 출산할 수 있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면 결국 모든 여성은 출산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명제가 합의되는 것”이라면서 “자아실현을 위해 비혼의 삶을 생각한 여성도 아이를 갖지 않으면 죄의식을 갖게 되는 또 다른 구속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비혼의 다양성20·30세대가 사회 진출 초기부터 의식적으로 비혼을 선택한다면 그보다 윗세대는 ‘어쩌다 비혼’을 거쳐 ‘자발적 비혼’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란 책을 쓴 신소영 작가(50)가 그렇다. 방송작가로 일하면서 일에 치이다 어쩌다 비혼이 됐는데 지금은 완전한 자발적 비혼이다. 신 작가는 “비혼이라는 말도 없던 세대라 비혼이 겪는 차별적 시선과 불이익에 이제야 많이 눈을 뜨게 됐다. ‘괜찮아 보이는데 왜 안 하셨어요’란 비혼인을 비정상으로 보는 시각이 지금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성이 결혼을 하는 순간 잃는 게 너무 많다. 많이 교육받고 능력이 있음에도 결혼하는 순간 경력이 단절되고 재취업이 힘들어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로 전락하는 상황에서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가정을 이루는 것에 우호적이긴 어렵다”고 말했다.결혼을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았지만 삶의 최우선 순위에는 놓지 않는 이들도 있다. 의 저자인 권미주씨(48)는 “꼭 비혼을 선택했다기보다 결혼 제도의 불합리성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고, 목매지 않았다는 게 더 맞겠다”고 말했다. 그는 “막연히 결혼하지 발기부전치료않는 삶을 꿈꾼 젊은 시기에 비해 40대에 접어들면 훨씬 더 구체적으로 혼자 나이 들어가는 삶에 대한 로드맵을 세우게 된다”며 “최근 개설한 심리상담소를 정착시켜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면 비혼여성들의 느슨한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라는 책을 쓴 김용운 작가(44)는 미혼과 비혼이 아닌 ‘무혼’을 언급했다. 무혼은 결혼과 무관한 삶을 뜻한다. 5년 전 결혼을 생각했던 사람과 입냄새어긋난 이후 결혼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렸다. 그는 “왜 우린 결혼을 20대 이후 인생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든 걸 결혼과 연관짓는지 궁금하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게 결혼하고 불행하게 사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5년차 기자에서 최근 한 출판사 편집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결혼을 한 상태였다면 이런 이직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으로 살면 책임감 때문에 내 목소리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 면에서 자유롭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혼자 사는 삶이 익숙하고 만족스럽지만 부모의 걱정은 신경쓰인다. “지금도 어디선가 ‘내년에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는 말을 들었다’는 말씀을 하신다. 부모님은 결혼을 정상적인 시스템에 들어가는 걸로 여기고, 자식이 결혼하지 않는 걸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고 자책한다.” 김 작가는 남성에 비해 여성의 비혼이 많은 것에 대해선 “여성이 고학력자가 되고, 경제적 능력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와 소통이 안 되는 이성과 살지 않겠다는 마음이 큰 것 같다”면서 “어찌 보면 결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사회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간섭받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이 더 절실해진 것도 비혼이 늘어난 원인이라고 봤다.비혼인 중에는 반려동물과 가족을 이루는 경우도 많다. 권 작가의 경우 강아지를, 김용운 작가의 경우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4년 전부터 유기묘인 ‘송이’와 함께 사는 김용운 작가는 “혼자 사는 사람이 놓치는 것의 하나가 책임감이다. 고양이를 키우니 아이를 키우는 부모처럼 여행을 가도 길게 가기 힘들다. 자식이 아플 때의 느낌을 알 순 없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그런 심리겠구나’라고 느끼면서 감정의 구취인식 폭을 넓힌다”고 말했다.비혼 ‘느슨한 연대’로 즐긴다신소영 작가는 비혼의 삶을 혼자 여행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자신이 쉬어야 할 때, 가야 할 때를 정할 수 있고 언제든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수정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지만 가끔은 누군가와 의논하고 싶고, 나누고 싶어질 때가 있거든요. 모든 걸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아쉽고 외롭기도 하지만 그만큼 독립적이고 단단해지는 것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나이가 들면 외로울 것이라는 비혼에 대한 흔한 편견에는 “인간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라고 반박하지만 대비책을 세울 필요는 있다. 하 대표는 “아무래도 1인 가구로 혼자 거주하면 조금 외로움을 느낄 순 있겠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외로움을 느낀다면 저희처럼 얕은 유대관계를 추구하는 공동체에 접근하면 위안을 받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에미프는 여성과 여성이 연결되는 ‘커넥션’을 중시한다. 대학원생 회원이 논문 읽기 모임을 하거나 여성 창작자들이 모여 자신이 창작한 글과 음악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등 여러 소모임이 활발하다. 동네 운동모임, 독서 모임도 여럿이다. 독립 출판으로 이라는 잡지를 만드는 팀도 있다. 강 대표는 “닮고 싶은 부분을 가진 회원과 밀접히 만나 서로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비혼 여성들의 강연 프로그램인 ‘에미프 테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비혼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면 결혼을 정상으로 보는 목소리만 재생산되고, 결혼이 정답처럼 굳어지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강 대표는 “예전에는 독립해 욕창치료새로 터전을 잡을 때 회사나 원래 내가 살던 집과 얼마나 떨어졌느냐를 중요하게 고민했다면 이젠 나와 함께 비혼의 삶을 영위할 동료가 어느 동네에 많이 있는가를 중심에 두고 터전을 잡는다”고 말했다. 한 동네에 모여 살면 서로의 안위를 살피면서 더 재밌게, 더 안전하게 살 수 있다. 그 연장선에서 비혼인이 모여 사는 ‘비혼 타운’을 만들자는 제안도 나온다.하지만 주거 문제를 수원교통사고생각하면, 비혼인들은 억울할 수밖에 없다. 비혼만 집을 구하기 힘든 건 아니지만 정부의 정책에서 소외됐다는 박탈감이 더해진다. 일한만큼 세금을 내는데도 돌아오는 혜택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특별공급은 혼인 중이거나 자녀가 있는 사람에게만 청약 자격을 준다. 저금리로 주택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내집마련디딤돌대출’ 역시 만 30세 이상 미혼 단독가구주에 대해서는 제한이 있다.“국가가 어떤 집단에 집중하고 가치를 부여하는지 정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직까지 국가는 1인 가구에 상대적으로 소홀하다. 1인 가구를 결혼 제도에 편입하는 방향으로 지원할 게 아니라 1인 가구가 사회와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올바르게 자아를 실현하도록 뒷받침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하현지) 신 작가는 1인 가구가 받는 제도적 차별을 ‘싱글세’로 표현하면서 “누구나 나이가 들면 어차피 혼자 살아가게 될 텐데 가족 중심의 사회제도가 1인 가구(비혼)를 고려해서 재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행복한 비혼의 삶을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신소영 작가는 3가지를 들었다. ‘재테크’와 우(友)테크, 학(學)테크이다. “기혼이든 비혼이든 마찬가지지만 나이가 들어 혼자 살 때 고독사의 두려움이 있다. 꼭 이것 때문에 친구를 만드는 건 아니지만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울 때 같이 가주는, 서로 돌봐줄 수 있는 친구관계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자기 경험 안에 갇히기가 쉽기 수원중고차때문에 계속 배우는 일도 중요하다. 익숙한 것에 머무르지 않으면 혼자 살아도 계속 재미있는 삶,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고, 배우면서 또 다른 좋은 관계를 만들 수도 있다.” 친구는 아트테크나 자신을 포함한다. 나와 평생을 사는 만큼 자신과 잘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권미주 작가는 이를 “무엇보다 나와 잘 지낼 수 있는 태도, 내가 부족하거나 발달해야 할 구리정형외과보편적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지금의 나의 삶에서 누릴 수 있는 걸 자랑스러워하고 만족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우리 사회가 비혼을 잘못됐다고 비난하거나 결혼을 설득하기보다 다양한 삶의 형태의 하나로 인정하고 존중할 필요도 있다. 하현지 대표는 “비혼인들이 사회와 투쟁하겠다는 게 절대 아니다. 똑같이 살면서 그냥 결혼만 안 할 뿐이다. 사회가 다양한 삶의 형태를 존중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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